평소 집에서는 주로 식기세척기 돌리는 담당으로 조용히 기여 중인데요.
요리는 아내의 손을 따라가기 어렵다 보니, 늘 한 발짝 물러서 있곤 했어요.
그런데 주말이면 왠지 조금씩이라도 주방에 발을 들이고 싶어지는 마음, 다들 공감하시죠?
이번 주말엔 그런 마음을 실천으로 옮겨봤습니다.
큰 요리는 아직 자신 없지만, 냉동실에 있던 잔멸치를 꺼내 멸치볶음 한 통 만들어봤어요.
요리라고 하긴 민망할 수도 있지만, 제겐 아주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습니다.
■ 재료 준비 (300g 기준)
- 잔멸치 300g
- 간장 1큰술
- 맛술 1큰술
- 올리고당 3큰술
- 설탕 1티스푼
- 참기름 1큰술
- 깨소금 1큰술
- 식용유 3큰술
■ 조리 방법
- 중약불에서 잔멸치를 마른 팬에 볶아 비린내를 날려줍니다.
- 멸치가 바삭해지면 식용유를 넣고 한 번 더 볶아요.
- 간장과 맛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.
- 올리고당과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살살 볶아 양념이 스며들게 합니다.
-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!
■ 완성 사진
■ 볶는 중 사진
■ 직접 해보니 느낀 점
- 의외로 볶는 시간과 불 조절이 중요해서 집중하게 되더라고요.
- 멸치가 너무 딱딱하지 않게, 양념은 골고루 묻도록 신경 쓰면 맛이 달라져요.
- 무엇보다 '내 손으로 만든 반찬'이라는 자부심이 생깁니다!
주말에 가족과 함께 먹을 반찬 하나쯤 만들어 놓는 일, 생각보다 꽤 뿌듯합니다.
이제 식세기만 돌리는 사람이 아니라, 조금씩 요리에도 손을 담그는 사람이 되어보려 해요.
다음엔 계란말이나 무생채 같은 것도 도전해보려 합니다. 천천히, 그러나 꾸준히요!